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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여성들의 미술사 편견과 차별, 억압에 맞서온 21명의 여성 미술가들의 이야기. 르네상스부터 현대 미술 태동까지 여성 거장들의 삶과 예술을 생생하게 담았다. 성적 대상화의 시선에서 벗어나고자 자신의 누드 자화상을 그렸던 최초 모더니즘 여성 화가 파울라 모더존 베커 등의 일화가 흥미롭다. 2019년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김선지 지음/은행나무·1만6000원.

내가 깨어났을 때 1900년대 초반 미국에서 활동한 페미니즘 이론가이자 작가 샬럿 퍼킨스 길먼의 유토피아 3부작 중 첫 권이다. 히말라야를 여행하다 사고를 당한 미국인이 극적으로 여동생을 만나 30년 만에 귀환하고 달라진 미국 사회에 적응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능동적 여성을 그린 여성 작가의 작품을 번역해 내놓는 ‘에디션F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다. 임현정 옮김/궁리·1만3000원.

윤리적 잡년: 자유로운 사랑에 대한 실용지침서 1997년 미국에서 폴리아모리에 대한 개념을 제시해 2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책의 2017년 개정판을 우리말로 옮겼다. 감정적인 정직성, 안전한 성행위를 통해 성공적인 다원적 생활방식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재닛 하디·도씨 이스턴 지음, 금경숙·곽규환 옮김/해피북미디어·2만원.

오만하게 제압하라 “여자에겐 ‘오만 훈련법’이 필요하다.” 유럽의 많은 여성 리더를 컨설팅해온 저자 페터 모들러가 조직내 남성과의 갈등 상황에서 유용한 ‘오만’이라는 도구를 소개한다. “남자와의 갈등 상황에서 이성적·논리적인 주장은 부차적일 뿐이며, 확실한 ‘영역 신호’가 더 쓸모 있다”고 주장한다. 배명자 옮김/봄이아트북스·1만5000원.

끝나지 않은 여름 스웨덴 작가 카타리나 벤스탐의 소설. 유년시절부터 어울렸던 남자 다섯, 성인이 된 이들 가운데 둘이 목숨을 끊고, 이 죽음이 유년시절 저질렀던 죄와 관련돼 있음이 밝혀지는데…. 스웨덴을 배경으로 썼지만 읽다 보면 한국의 ‘n번방’, 악성 댓글이 떠오른다. 여성학자 정희진이 추천사를 썼다. 이유진 옮김/숨쉬는책공장·1만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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