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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제대로 터진 BTS 다이너마이트 - 서울경제 -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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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문화레저부 기자들이 지난 한 주간의 문화예술계 주요 이슈들을 쏙쏙 뽑아서 정리해드립니다.
지난 8월31일(현지시간)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며 K팝의 역사를 새로 쓴 방탄소년단(BTS)이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0 MTV 비디오뮤직 어워즈’에서 4관왕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는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 정상에 올랐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대로 터진 BTS 다이너마이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가 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빌보드는 지난달 31일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그주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한국 가수가 빌보드 핫100 정상에 오른 것은 대중음악 역사상 처음이다. BTS는 그동안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서 네 차례나 정상을 차지했지만, 주류 팝 음악의 인기지표인 핫100에서는 한 번도 1위를 기록하지 못했다. 미국 등 영어권 가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핫 100’ 1위 등극은 BTS가 팬덤을 넘어 미국 대중으로까지 인기의 폭을 넓혔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는 분석이다. BTS가 팝 시장에서 기념비적인 기록을 수립하면서 내년 1월에 열리는 미국 ‘그래미어워즈’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가장 보수적으로 꼽히는 그래미어워즈는 BTS가 유일하게 수상하지 못한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이다.

한편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공개 후 24시간 동안 유튜브에서 1억 11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영상(1억 110만뷰)’,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뮤직비디오’,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K팝 그룹 유튜브 뮤직비디오’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10월 3~4일 유료 온라인 공연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모차르트!’/사진=EMK

■K뮤지컬 온라인 유료화 시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위축된 국내 뮤지컬 공연업계가 온라인 공연 유료화에 시동을 걸었다. 대면 공연에 제동이 걸릴 때마다 무료 중계·중계 중 자발적 후원 등의 형태로 진행하는 서비스 형태에서 벗어나 온라인 영상을 하나의 유료 콘텐츠로 가져가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뮤지컬 제작사 EMK는 추석 연휴인 10월 3~4일 자사 대표 작품인 뮤지컬 ‘모차르트!’의 유료 온라인 공연을 진행한다. 올 6~8월 진행된 국내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의 실황 영상 관람권과 관련 기념품을 포함한 결합 상품이 판매 대상이다. 관람권은 3만 9,000~4만 9,000원이다.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공연을 본 뒤 48시간 이내에 재관람할 수 있다. 서울예술단도 온라인 공연 유료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앞서 ‘자발적 후원하기’로 한 차례 유료화 실험에 나섰던 예술단은 ‘잃어버린 얼굴 1895’(9월 28~29일, 10월 중), ‘신과함께-저승편’(10월 8~9일) 온라인 공연 관람권을 1만5,000~2만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독서의 계절, 대통령의 책 추천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올해는 코로나 19 탓에 바깥 외출도 어렵다. 이에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독서가 그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독서의 계절을 맞아 추천 도서를 소개하며 책 읽기를 권했다. ‘코로나 사피엔스’ ‘오늘부터의 세계’ ‘리더라면 정조처럼’ ‘홍범도 평전’ 등 4권의 책을 지난 1일 SNS를 통해 소개했다. 예년 같으면 휴가에 맞춰 추천 도서 목록을 공개했겠지만 올해는 코로나 위기 대응을 위해 휴가를 취소했기에 독서의 달을 계기로 책을 추천했다.

문 대통령의 책 목록에는 ‘포스트 코로나’와 ‘역사 속 위대한 리더’라는 키워드가 담겨 있었다. ‘오늘부터의 세계(메디치미디어 펴냄)’는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등 세계적인 석학 7명의 코로나 위기 원인 분석과 코로나 이후 세계에 대한 통찰을 담은 책이다. 이들은 단순히 코로나 바이러스만 보지 않고 기후변화, 세계화, 양극화, 혐오, 불평등, 지구적 거버넌스 부재, 민주주의 위기 등 앞으로 닥칠 더 거대한 문제를 지목한다.

‘코로나 사피엔스(인플루엔셜 펴냄)’도 석학의 제언이다. 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정관용 등 한국 석학 6명은 “인류는 이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 하면서 생태와 인간관계, 경제 재편, 새로운 정치 체제의 출현, 문명의 전환 등에 대한 전문가의 시각을 보여준다. 국가의 미래를 고민해야 하는 대통령에게 여러 화두를 던지는 책이다.

‘리더라면 정조처럼(더봄 펴냄)’과 ‘홍범도 평전(레드우드 펴냄)’은 역사 인물에 대한 책이다. 각각 백성을 위해 개혁을 추진했던 정조의 통찰력과 실행력, 동포를 억압에서 구하려 했던 홍범도 장군의 항일 정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주 황남 120-2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위에서부터)과 금드리개, 금귀걸이와 가슴걸이 등이 무덤주인이 착장한 모습 그대로 발굴됐다. /사진제공=문화재청

■금붙이로 ‘플렉스’한 신라여성

문화재청이 경상북도·경주시와 함께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지난 2018년 5월부터 발굴조사 중인 경주 황남동의 120-2호분에서 온몸을 금붙이로 장식한 신라 여성으로 추정되는 무덤주인이 장신구 풀세트를 그대로 간직한 채 출토됐다. 1,500년이 지나 시신은 사라졌지만 장식품은 원래 위치 그대로 발굴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화려한 금동관(冠)을 얼굴에 덮은 피장자는 양쪽 귀에 굵은고리귀걸이(太環耳飾·태환이식)를 걸고 가슴걸이·은허리띠·은팔찌와 구슬팔찌를 비롯해 손가락마다 은반지를 착용한 채 금동신발까지 신고 있었다. 관부터 귀걸이·팔찌를 비롯해 금동신발까지 일괄로 출토된 것은 1973~1975년 발굴조사가 진행된 황남대총 이후 처음이다. 유물은 6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금동관의 중앙부에서 금동신발의 뒤꿈치까지 길이가 176㎝인 것으로 보아 무덤 주인의 키는 170㎝ 내외로 추정된다고 발굴기관이 밝혔다. 굵은고리 귀걸이를 착용하고, 대도(큰 칼)가 아닌 장도를 지니고, 무덤에서 다리미 등 여성이 사용하던 물품이 발굴돼 피장자는 남성 아닌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

그간 실제 머리에 쓸 수 없는 구조의 신라 금관과 금동관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는데, 무덤 주인의 얼굴을 덮은 상태로 금동관이 발견된 점에 주목할 만하다. 또 금동관의 형식이 일본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눈길을 끈다. 의례용으로 알려져 온 금동신발을 착장한 것도 처음 발견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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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희, 허찬미 작가 등의 벽화작업이 부산 원도심의 비엔날레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부산비엔날레

■코로나여도 전시는 계속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 최대 비엔날레인 광주비엔날레와 서울시립미술관이 개최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등이 내년으로 연기를 발표하는 등 국제미술제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대구사진비엔날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제주비엔날레 등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절체절명의 위기에도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을 뚫고 “전시는 해야 한다”는 의지가 뜨겁다.

우리나라 유일의 ‘자연미술’ 축제인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지난 29일 우선 개막했다. 충남 공주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 설치된 야외전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실내활동 자제를 강조하는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여수국제미술제는 ‘해제(解題) 금기어(Say The Unsaybles)’라는 주제의 전시를 3일 온라인 프리뷰를 통해 공개했다. 국내외 작가 46명과 여수 지역작가 41명을 엄선한 대규모 전시로, 지붕은 있으나 열린공간과 유사한 엑스포장을 전시장으로 활용한다는 이점과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 여수’를 강점으로 내세웠고 온라인 관람기능도 강화했다.

부산비엔날레는 5일 온라인으로 개막한다. 올해는 배수아·김숨 등 10명의 소설가와 1명의 시인이 ‘부산’을 주제로 글을 쓰고 이를 미술가들이 작품으로 구현한다. 국내외 문화전문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예술의 ‘지역성’이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을 정확히 조준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산비엔날레는 관심을 끈다. 벽화 등 외부에서도 관람할 수 있는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대전비엔날레는 인공지능(AI)에 주목한 ‘AI: 햇살은 유리창을 잃고’를 주제로 7일 온라인 행사 후 8일 공식 개막한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하고 전시를 최대한 데이터화해 공유함으로써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전시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하는 전시다.

최근 복원 작업을 마무리한 서울 성북구 삼각산 흥천사의 전경./사진제공=흥천사

■새단장 마친 조선 왕실사찰 ‘흥천사’…10년간 복원 마무리

조선 시대 도성 안에 세워진 최초의 사찰 흥천사(興天寺)가 10년 만에 복원 절차를 마치고 일반에 개방된다. 흥천사는 조선 초기 조계종의 본산으로 오늘날 조계사와 같은 역할을 했던 왕실사찰이다. 조계종은 600년 역사를 지닌 왕실사찰 흥천사를 서민사찰로 자리매김 하게 해 서울 강북권을 대표하는 중심사찰로 키워내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성북구 삼각산 흥천사는 오는 10월 17일(음력 9월 초하루) 개원 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다. 흥천사는 최근 불자들의 수행과 신행을 위한 전법회관을 완공하면서 복원작업을 마무리했다. 당초 흥천사는 이달 초 개원 법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모든 법회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개원 행사가 한 달 뒤로 연기했다.

흥천사는 원래 태조 이성계가 조선의 첫 왕비인 신덕왕후 강씨(1356~1396)의 명복을 빌기 위해 1397년 세운 전통사찰이다. 창건 당시 신덕왕후의 무덤인 정릉(貞陵, 초기 중구 정동) 인근에 지어졌다가 몇 차례 화재로 소실되면서 1794년(정조 18)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 흥천사는 조선 중기 억불정책과 일제강점기 종교 탄압을 거치며 쇠락해 경내에는 무허가 건축물이 난립했고, 주민들이 사찰 주변을 무단 점유하면서 폐사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흥천사는 극락보전 내에 봉안된 ‘금동천수관음보살좌상(보물 제1891호)’과 ‘대방(국가등록문화재 제583호)’을 비롯해 ‘극락보전(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66호)’ ‘흥천사 명부전(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67호)’ ‘흥천사 아미타불도(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367호)’ 등 수십 점의 지방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조선 후기 왕실의 후원으로 중창하면서 세워진 대방에는 흥선대원군이 직접 쓴 현판이 걸려있고, 극락보전 현판에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이 쓴 글씨가 새겨져 있다.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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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5, 2020 at 06:3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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