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앤 문화 시간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의 일상을 완전히 바꾸어버렸죠.
이런 상황이 만우절 거짓말이길 바라는 마음이 사진에 담겼습니다.
작가는 지금 상황을 거짓말 같은 현실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코로나 시대를 담은 사진들, 함께 보시죠.
안다영 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삼켜버린 일상.
텅 빈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한 남자가 카트를 끌고 갑니다.
진열대 물건들은 사재기로 대부분 동난 상태.
충격을 받은 듯한 남자의 표정에서 공포심마저 읽힙니다.
아크릴 차단막이 쳐진 계산대에선 싸늘한 기운이 감돕니다.
사진 속 주인공은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입니다.
지금 이 상황이 현실이 아닌 만우절 거짓말이길 바라며, 스스로 광대 분장을 하고 카메라 앞에 선 겁니다.
[어윈 올라프/사진작가 : "텅 비어 있고, 어떤 해결책도, 답변도 없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엇을 할지, 어떻게 움직이는지, 또 뭐가 좋고 나쁜 것인지도 모르는 이런 상태를 광대 분장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잿빛 가득한 공원 벤치에서 홀로 쓸쓸히 앉아 있는 뒷모습.
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뉴스를 들으며 불안한 듯 창밖을 바라봅니다.
선천성 폐질환을 앓고 있어 코로나19가 더 치명적으로 다가오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자,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앞에 한없이 나약할 수밖에 없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주제로 한 이 사진들이 전 세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선보입니다.
[이태근/전시기획자 : "창밖을 통해서 세상과 소통한다든지 라디오를 통해서 코로나 뉴스 특보를 듣는 모습 등을 통해서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믿고 싶지 않지만 더는 외면할 수도 없는 현실.
작가가 사진을 통해 건네고자 한 진짜 메시지는 바로 이겁니다.
[어윈 올라프/사진 작가 :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우리끼리 싸우는 것 말고 말이죠."]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박미주
September 05, 2020 at 07:4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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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문화] 거짓말 같은 현실 '코로나 팬데믹' 사진에 담다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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