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삼성계열사를 통해 일감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이 보건복지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병원회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동일규모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외주용역비 사용이 과다하고 상당 부분 삼성계열사에 수의계약방식 등으로 비용을 집행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하는 삼성서울병원이 지난해 특수관계법인인 삼성생명보험에 548억원, 식음 브랜드인 삼성웰스토리에 291억원, 경호·경비 기업인 에스원에 287억원, 삼성SDS에 241억원 등 삼성계열사에 몰아준 금액만 1,412억원에 달했다.
고 의원은 이같은 삼성서울병원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정황은 동급 병원인 서울아산병원과 비교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이 특수관계법인인 한국조선해양(전 현대중공업)에 지출한 비용은 2억7,847만원과 기타 3억6,236만원 등 총 6억4,083만원으로 1,412억원인 삼성서울병원과 비교하면 220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 의원은 사용처가 불분명한 ‘기타’ 명목으로 일감몰아주기를 하고 있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형병원의 외주용역비는 주로 환자와 직원들을 위한 건물 청소, 시설관리, 경비, 급식, 세탁, 전산시스템관리 등 용역에 사용되는데, 이외 외주용역은 병원마다 다르고 어떤 외주용역을 하고 있는지 ‘기타용역’으로 분류돼 복지부에 세부내역을 보고하지 않고 있다.
1,962병상인 삼성서울병원과 병상 규모가 비슷한 서울아산병원, 길병원, 서울대병원의 외부용역비 현황 중 기타 용역비를 살펴보면 삼성서울병원이 1,308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으며, 서울아산병원 604억원, 길병원 167억원, 서울대병원 10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길병원은 1,400병상, 서울대병원 1,763병상이며, 서울아산병원은 자료 미제출로 2017년 기준인 2,699병상으로 확인됐다.
고 의원은 “삼성서울병원이 사용처가 불분명한 기타용역비라는 명목으로 삼성계열사에 일감을 모아주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갖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삼성서울병원의 외주용역비 지출이 과도하게 크다고 지적했다.
1병상 당 외주용역비 사용금액을 분석한 결과, 삼성서울병원이 지출하는 1병상 당 외주용역비는 8,805만원으로 가장 컸으며, 서울아산병원이 4,240만원, 세브란스병원이 3,368만원, 분당서울대병원이 5,148만원, 길병원이 3,772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또 1인당 용역비용으로 산출한 결과에서도 삼성서울병원은 고용 1인당 1억3,945만원 지출해 5,848만원인 서울아산병원과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고 의원은 “삼성서울병원이 삼성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것도 모자라 상식 수준에서 벗어나는 고액으로 수의계약 등을 통한 불공정거래를 진행한 정황증거는 명백한 수준”이라며 “이는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서울병원의 수상한 회계에 대한 감사와 검찰수사를 실시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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