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혜수 © News1권현진 기자 |
7일 박혜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저는 2008년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교환학생 생활을 하다 다음 해에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 한국에 돌아오면서 원래 살던 동네를 떠나 전학을 가서 2009년 7월 낯선 학교에 중학교 2학년으로 복학을 했다"며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낯선 곳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한 저에게 처음 겪어보는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박혜수는 "이전 학교에서 지극히 평범한 학생으로서 친구들과 선생님들께 사랑받으며 좋은 기억만 가득했던 저에게 그 시간들은 견딜 수 없이 가혹한 시간"이었다며 "밥을 먹는데 식판을 엎고 가서 교복에 음식물이 다 묻는다거나, 복도를 지나가는데 치고 가고 등 뒤에 욕설을 뱉는다거나 하는 일들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 전학 왔을 때 저의 식판을 엎고, 지나가면 욕설을 뱉던 이가 현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라며 "내가 무너지고 부서지기를 바라며 하고 있는 이 모든 행동들에도 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몇 달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올라온 뒤 박혜수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A씨 역시 본인의 SNS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A씨는 "소름끼쳐", "피해자 코스프레"(victim cosplay) 등의 글을 올리며 박혜수의 글에 반박했다. 이와 함께 커뮤니티에 올라온 댓글 중 '박혜수가 주장하는대로 무고한 학폭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된 거라면 입장문을 지금까지 미룰 이유가 전혀 없다', '입장문이 이렇게까지 늦어진 점, 폭로전 이후에 뜬금없이 쉴드글이 작성되는 모습을 보면 그간 기존 행적 교통 정리했다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 '가해자와 관계를 어린시절 우정으로 표현했다는 점이 의심스럽다'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캡처해 올려 간접적으로 심경을 표현했다.
앞서 지난 2월20일부터 몇몇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를 통해 박혜수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했다.
이와 관련 박혜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22일 공식입장을 내고 온라인에서 제기된 학폭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며, 그달 23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면서 24일에는 '자칭 피해자 모임'이 연락을 취해왔다며, 이들의 의혹 제기를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악의적 공동 행위로 의심할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성을 입증할 상당한 증거를 확보해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박혜수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피해자 모임의 공식입장을 내고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방' 십여 명은 단 한 번도 금전을 요구한 바 없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박혜수의 진심이 담긴 사과"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 4일 소속사 측은 재차 공식 입장문을 통해 "현재 박혜수의 학교 폭력을 주장하는 자들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들의 주장은 객관적 증거와도 부합하지 않고, 심지어 본인들의 과거 언행과도 모순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이미 허위사실을 게시한 주요자들에 대하여 고소장을 접수하였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또한 언론에 보도된 증거들을 포함한 각종 증거들을 수사기관에 제출한 상태이고, 확보하고 있는 추가 증거 역시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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