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남강변 다목적센터 건립반대 주민협의회’는 이날 오후 1시 30분에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주민 내쫓는 문화센터 건립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진주시가 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사업 추진의 정당한 절차와 지역민 의견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사업이 추진되면 54가구가 마을을 떠나야 한다. 이것이 무슨 주거환경개선이고 도시재생”이라고 반문하며 “망경동은 개발이 늦어져 반짝거리지는 않아도 고즈넉하고 옛마을의 정취가 살아 있는 살기 좋은 곳”이라고 했다.
이어 “수용에 의한 문화센터 건립은 불가능하다. 이곳은 어르신의 삶의 터전이다. 진주시는 절차를 중지하고 사업을 처음부터 재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대 기자회견 뒤 천전동 일부 주민들은 곧바로 찬성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입장을 전했다.이들은 “이번 사업으로 평생 살던 집을 떠나야 하는 주민들의 어려움과 고충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천전동은 개발이 더디고 낙후되어 최악의 주거 환경을 가지고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망경동 일원은 촉석루와 마주보고 있다는 이유로 개발에 제한이 많고 지적 불부합지도 많아 오래된 집을 제대로 수리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다수 주민들이 찬성하고 원하는, 강남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문화센터 건립을 원안대로 빠르게 추진해 달라”고 시에 요청하는 한편 반대 주민들에게는 “앉은 자리를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풍경을 볼 수 없다. 지역의 미래 세대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사업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화센터 건립 지역은 진주시 천전동으로 지난 2013년 망경동, 강남동, 칠암동이 통합돼 만들어졌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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