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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관객·마스크 연극…코로나가 바꾼 공연 문화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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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유럽에서는 오랜 봉쇄 끝에 공연장들이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무대를 꾸밀 수 없겠죠. ​

마스크 버전의 연극부터 일대일 콘서트까지, 코로나19가 바꾼 공연 문화를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색소폰 소리가 어둠 속에 퍼집니다.

연주자도, 관객도 한 명!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일대일 콘서트입니다.

[프리실라/관객 : "솔로 뮤지션이 역시 혼자인 제 앞에서 연주하는 걸 처음 봤어요. 정말 강렬한 느낌이에요."]

코로나19로 석달 간 폐쇄됐던 프랑스 공연장들.

파리의 이 재즈 클럽은 최근 다시 문을 열며 모든 공연을 일대일 연주로 바꿨습니다.

감염 우려를 피하려 한 사람에 5분씩, 무료로 입장합니다.

[줄리앙/재즈 클럽 운영자 : "봉쇄 기간동안 콘서트가 없었죠. 정말 살기 힘들었어요. 다시 시작하면서 가슴에 강한 온기를 주는 공연을 하고 싶었어요."]

17세기 프랑스 고전 비극은 2020년 마스크 버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배역 특징을 살리면서 숨쉬기 쉽게 디자인됐지만, 마스크를 쓴 채 두 시간을 연기하기란 배우들에게 만만찮은 도전입니다.

[타릭/연극 배우 : "발음이나 끊어읽기, 대사도 더 정확히 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죠. (마스크가) 배우들에게는 상당한 장애물, 불리한 조건이에요."]

모니터로 객석을 만들어 온라인 관객들과 실시간 소통하는 코미디, 주차장을 무대로 꾸며 배우도, 관객도, 자동차를 탄 채 이동하는 드라이브 스루 극장도 등장했습니다.

접촉은 피하면서 대면 공연이 가능하도록 갖은 아이디어가 절실한 이유는 코로나 19로 인한 타격 때문.

봉쇄령에 프랑스 문화산업 매출의 25%가 줄면서 약 30조 원 손실이 예상되고 특히 공연계 피해가 가장 심각합니다.

[로뱅 헤누치/국립극단 연출가 : "(공연계를 살리려면) 아티스트 뿐 아니라 모든 관객이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프랑스 정부는 문화산업에 50억 유로, 우리돈 6조 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지만 공연계 2만 6천개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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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8, 2020 at 07:2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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