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최고 세일즈맨보다 2배 많은 대화 기회 만들어"
"데이터 컴퓨터 클라우드 역량이 국가경쟁력 좌우"
"사람이 준비돼야… 미래직업 대응할 재교육 중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인공지능(AI) 발전은 더욱 빨라지고 있고, 수많은 직업이 사라질 전망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변화하는 세계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세바스천 스룬(Sebastian Thrun) 구글X 설립자 겸 유다시티 회장은 23일 개막한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이후 생활과 경험이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선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AI·로봇 분야 최고 권위자 중 하나로 꼽히는 스룬은 이날 ‘AI의 모든 것’을 주제로 미국 현지에서 원격 강연에 나섰다. 그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이 강연이 코로나19가 세상을 바꾼 한 예"라며 "수없이 많은 온라인 콘퍼런스가 열리고, 대학과 기업이 원격 교육과 업무에 나서며 클라우드컴퓨팅, AI 분야 발전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해진 규칙대로만 움직이던 기존 소프트웨어와 달리, AI는 스스로 학습한다. 스룬은 이를 "데이터와 사례를 기반으로 컴퓨터가 고유의 규칙을 개발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그는 "AI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고, 인류를 파괴할 것이라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이면엔 수많은 비즈니스 기회도 있다"고 강조했다.
스룬은 한국을 ‘AI 분야 선두 국가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한국은 AI를 실생활에서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라며, 그 사례로 2017년 벌어졌던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을 언급했다. 스룬은 "바둑은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게임으로, 경우의 수가 무한대에 가깝다"면서도 "알파고 제로는 ‘제로 베이스’에서 단 하루동안 학습해 세계 최강의 바둑실력을 갖추게 됐다. AI가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학습할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이커머스(온라인 쇼핑) 분야에서도 AI의 성과는 눈부시다. 스룬은 "AI가 최고 수준 세일즈맨보다 2배 많은 대화 기회를 만들고, 실제 판매도 2배가량 많다"며 "실제 매출은 4배에 가까운 셈"이라고 했다. AI는 의료 등 전문분야에서도 인간을 넘어서고 있다. 스룬은 "양성·악성 종양의 구분이 힘든 피부암 사진 12만9000개를 학습한 AI가 스탠퍼드대 피부과 전문의보다 실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급속한 AI 발전은 긍정적인 일만은 아니다. 맥킨지는 AI 발달로 2030년까지 4억~8억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스룬은 "AI가 택시 운전이나 파일럿은 물론 회계사, 변호사, 언론인, 심지어 최고경영자(CEO)까지 어떤 임무라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이 IT를 빠르게 받아들여 변화하는 세상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룬이 내놓은 극복 방안은 무크 등을 활용한 재교육이다. 그는 "데이터·컴퓨터·클라우드 등 핵심 역량이 앞으로 국가 경쟁력을 가르게 될 전망"이라며 "결국 사람이 준비돼 있어야 세계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만큼, 미래 직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유다시티 활동의 목표"라고 했다.
스룬이 기조강연에 나선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오는 24일까지 이틀간 조선비즈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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