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낡고 오래돼 사용하지 않는 충남 서해안 일대 주요 시설이 문화시설이나 주민편의시설로 탈바꿈한다.
대표적인 시설은 학생 수 부족으로 2012년 폐교한 서산 반양초등학교다.
서산시는 오는 12월까지 반양초(1천277㎡)를 매입한 뒤 2023년까지 복합문화공간인 '라키비움'(larchiveum)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시설에는 전시관, 북카페, 갤러리, 체험활동실 등이 들어선다. 야외에는 문학공원도 조성된다.
라키비움은 도서관(library)·기록관(archives)·박물관(museum)의 합성어로, 다양한 정보자원을 서비스하는 복합문화공간을 뜻한다.
일제 강점기 쌀 수탈 현장인 서천군 장항읍 옛 미곡창고도 문화예술시설로 변모한다.
서천군은 장항읍 옛 미곡창고를 2023년 말까지 미디어아트센터인 서천문화관(가칭)으로 꾸밀 계획이다.
일제 강점기 충청과 호남 곡창지대에서 생산한 쌀을 보관했던 미곡창고는 660㎡ 규모 건물 3채로 이뤄져 있다.
일제 강점기 이후 어망 수리시설과 수산물 창고 등으로 사용되다 지난 2월 서천군이 매입했다.
태안군 안면도서관은 지역주민을 위한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한다.
태안군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국비 30억원과 지방비 43억원을 들여 안면읍에 있는 현재의 안면도서관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자료실·열람실·북카페·유아실 등을 갖춘 도서관을 신축할 계획이다.
다목적 체육관·체육놀이방 등으로 이뤄진 국민체육센터와 공중목욕탕 등도 세워진다.
당진시 읍내동 옛 당진군청 직원 관사는 주민생활시설로 변신한다.
당진시는 2023년까지 85억원을 들여 비어 있는 관사(지상 2층·건물면적 366㎡)를 헐고, 그 자리에 지하 1층·지상 4층(건물면적 2천711㎡) 규모의 '다 함께 어울림센터'를 건립한다.
이 시설은 주민소통방, 공동육아나눔터, 건강생활지원센터, 실버코워킹스페이스 등으로 꾸며진다.
시·군 관계자는 "문화, 체육, 건강에 대한 주민의 관심이 높아져 이런 계획을 세우게 됐다"며 "건물 개조나 신축 과정에서 전문가는 물론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10/01 07:00 송고
September 29, 2020 at 09:2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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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문화 욕구 충족" 충남 서해안 폐교·창고 '문화시설' 변모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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