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26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후보로 '바게트'를 신청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오랜 시간 계속 유지해야 할 전통, 지식, 기술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데이터 사이트 플레인투스코프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매년 약 100억 개의 바게트가 소비되고 있다.
하지만 규모가 큰 마트에서 빵을 구매하는 일이 늘면서 1970년 이후 빵집 약 2만 개가 문을 닫았다.
프랑스 제빵사들은 유네스코 등재가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오는 제빵 노하우를 지키고, 전 세계의 많은 엉터리 제과업자들로부터 바게트를 보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빵집 8곳을 운영하는 미카엘 레이델레트는 로이터 통신에 "유네스코 타이틀을 얻게 되면 제빵사에게도 큰 힘이 되고 차세대에도 바게트를 계속 지켜나갈 힘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장인이 만드는 빵이 거대 조립 라인에서 생산되는 빵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제과협회의 도미니크 앙항트는 로이터에 "우리가 아이에게 처음으로 시키는 심부름이 빵집에서 바게트를 사 오라고 시키는 것"이라며 "이 관습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이미 전 세계 여러 음식과 제조 방식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빵의 경우 이란과 카자흐스탄의 납작한 빵이 리스트에 올라있다. 벨기에에서 제조되는 수제 맥주와 이탈리아 나폴리 피자도 여기에 포함됐다.
유네스코는 매년 전 세계로부터 무형문화유산 후보들을 추천받는다.
무형문화유산은 특정 지역의 관습과 연관이 있어야 한다.
이번에 신청한 후보들에 관한 결정은 2022년 말에 나온다.
지난해에는 한국의 연등회와 핀란드의 사우나 문화 등이 등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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