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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3인 3색 '절친 케미'로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4일 방송한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이하 '쓰리박')에서는 '골프 신사' 지진희와 품격 있는 골프 대결을 펼친 박찬호, 1세대 프로 골퍼 박지은, 한희원과 가슴 뭉클한 추억 여행에 나선 박세리, 밀양에서 배성재 아나운서와 낙동강 라이딩을 떠나는 박지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박찬호는 골프, 야구 마니아로 알려진 7년 차 골퍼이자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사랑받는 배우 지진희와 첫 만남을 가졌다. 박찬호는 자신의 TMT 토크를 진심으로 경청하는 지진희의 다정한 태도에 흠뻑 빠져 "영혼의 단짝을 만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방송에서 골프 실력을 최초 공개하게 된 지진희는 박찬호와의 만남이 영광이라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고, 두 남자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대화를 나누며 초면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꿀 케미를 뽐냈다.
골프 대결이 시작되자 지진희는 카메라 앞에서 긴장한 듯 연이어 벙커에 공을 빠트리는 실수를 연발했다. 이에 박찬호는 그를 다독이며 위로하고,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티타임을 가지는 등 훈훈한 면모를 자랑하기도. 지진희는 그의 도움에 힘입어 숨겨왔던 승부욕과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해 다음 주 방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오랜 팬들을 위해 처음으로 한식에 도전해 정성껏 차린 '세리테이블'을 준비한 박세리는 LPGA 1세대 프로 골퍼 박지은과 한희원, 그리고 절친 유동훈 프로의 예상치 못한 등장에 활짝 웃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그녀는 푸짐한 한상차림으로 칭찬과 감탄사를 이끌어내며 셰프로서의 저력을 제대로 입증하기도. 함께 식사에 나선 박세리는 "같이 편하게 밥 한번 먹었던 기억이 없었던 거죠. 미안하기도 하고 울컥했던 것 같아요"라며 여유 없이 바쁘게 지나온 과거를 되돌아보며 먹먹함을 안기기도 했다.
LPGA 1세대 골퍼로서 세계에 한국 여자 골프의 위상을 드높인 박세리와 박지은, 한희원은 여전히 생생한 골프 선수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 여행에 나섰다. 특히 박지은 프로는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자신과, 아시아 최초이자 최연소로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자격을 획득한 박세리가 동시 귀국했던 당시의 '웃픈' 비하인드 스토리를 17년 만에 털어놓으며 이야기의 꽃을 피우기도했다.
박지은은 "2000년대 초반 언론에서 라이벌처럼 프레임을 만들어놨다. 당시 나는 부잣집 딸이라서 싸가지가 없고, 헝그리 정신이 없다고 하더라. 그렇게 많이 까였다. 나도 손 부르터가며, 코피 흘리며 연습해 간건데 1등을 해도 욕 먹었다"며 "나비스코 우승 했을 땐 '나 좀 떴다'는 마음으로 한국으로 돌아갔는데, 그때 세리 언니가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획득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기자들이 모두 언니한테 갔다"고 웃었다.
또한 오랜 시간 같은 길은 걸어온 이들은 서로를 떠나보내야 했던 은퇴 당시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적셨고, 전국민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레전드들의 깊은 우애는 감동을 선사했다.
박세리는 인터뷰에서 "같은 선수로서, 같이 힘들고, 같은 길을 걸어가며 싸워왔다. 그런데 언제나 함께할 거라 생각했던 친구들이 하나, 둘 은퇴한다고 하니까 '서로 밥 한 번 편하게 먹는 게 그렇게 힘들었던 건가' 그런 아쉬움과 미안함이 더 앞섰던 것 같다"며 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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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이영표가 추천한 팔당 자전거길로 향해 '솔로 라이딩'에 돌입했다. 라이딩의 성지 팔당 코스의 아름다운 풍경에 연신 감탄사를 내뱉고, 콧노래를 부르며 행복을 만끽한 것. 이어 생애 첫 혼밥에 도전한 박지성은 아내와 다정하게 연락을 주고받으며 외로움 느낄 새 없이 식사를 마쳤고, 커피 한 잔의 여유까지 느끼며 '나 홀로 라이딩'을 즐겨 안방극장에 생생한 힐링 에너지를 전했다.
며칠 뒤 밀양으로 향한 그는 평생의 동반자를 소개해 준 은인이자 가장 친한 형인 배성재 아나운서와 동행을 시작했다. 프리 선언 후 MBC에 첫 출연하는 배성재 아나운서는 박지성과 만나자마자 밀린 수다를 늘어놓으며 '찐친' 케미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날 박지성은 "평생의 동반자를 소개시켜준 은인 같은 형"이라며 배성재를 소개했다. 배성재는 이들을 소개시켜준 건 물론 겁이 많아 연락을 잘 못하는 김민지를 대신해 문자를 보내주기도 했다. 이들은 2년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배성재는 "나는 단지 두 사람을 소개시켜준 것 뿐인데 이게 내 인생 최대 업적이라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해맑게 웃으며 밀양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40km 코스를 예고하는 박지성과, 시작도 하기 전에 힘들어하는 배성재의 대비되는 모습이 그려져 다음 주 두 남자의 좌충우돌 라이딩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이렇듯 박찬호는 '영혼의 단짝' 지진희와의 훈훈한 골프 케미로, 박세리는 대한민국 골프의 역사를 함께 썼던 소중한 동료들과의 희로애락 가득한 추억으로, 박지성은 배성재 아나운서와의 편안하고 유쾌한 티키타카로 웃음과 힐링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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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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