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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즐기러 '서울 원정' 떠나는 MZ세대 - 대전일보

"배우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월등하고 유명한 공연은 대부분 서울에서 열려 수도권으로 갈 수밖에 없어요."

대전지역 MZ세대 사이에서 심심찮게 나오는 소리다. 유명 예술인이 출연하는 공연이 수도권과 서울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가 발표한 '2020 사회조사 통계' 중 20대와 30대 40만 9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지역 MZ세대의 예술행사 평균 관람 비율은 영화와 미술, 대중음악·연예 부문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통적으로 영화(20대 86.26%, 30대 75.12%)와 연극·뮤지컬(20대 30.79%, 30대 21.47%), 미술 전시회(20대 14,34%, 30대 11.98%), 대중음악·연예(20대 14.07%, 30대 10.88%) 순으로 높았다. 하지만, 문학행사(20대 7.24%, 30대 5.34), 음악·공연·무용 (20대 7.66%, 30대 8.04%) 등 순수예술 관람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들의 예술행사 평균 관람 횟수는 1-2회에 그쳤다. 20대의 경우 영화(4.42회)와 대중음악·연예(2.09회) 부문의 평균 관람횟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문학행사, 미술 전시회, 음악, 예술, 연극, 뮤지컬 등의 관람횟수는 전체적으로 2회 미만으로 나타났다. 30대 역시 영화(3.76회)를 제외한 문화행사 관람 횟수가 20대와 마찬가지로 평균 1회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지역 문화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공연 횟수 감소와 함께 MZ세대의 공연 선호 특성상 순수예술을 선호하지 않아 방문 비중이 높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전예당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도 40대의 방문 비중이 높은 편이었지만, 대형 공연의 경우 타지에서 방문하는 비중도 꽤 있는 편"이라며 "작년엔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이 많이 열리지 않아 방문자 수가 줄어든 감이 있다"고 전했다. 지역 문화기관 한 관계자는 "MZ세대의 경우 순수예술보다는 대중음악·방송 프로그램 등 상업예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세대"라며 "대전예당이나 연정국악원의 경우, 순수예술 중심으로 공연을 유치하다 보니 방문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대전지역 MZ세대는 문화 공연을 즐기기 위해 서울로 '원정'을 떠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대전예당을 자주 찾았다는 충남대 재학생 A씨(25)는 "유명 연주자나 오케스트라 공연이 주로 서울에서 열리는 경향이 있어 서울로 가는 횟수가 조금 더 많다"며 "예술공연에 관심이 없는 지인들은 대전예당 외 다른 공연장이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 한 관계자는 "지역 문화기관의 경우 특정 세대를 고려하기보단 지역민들에게 최대한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중"이라며 "언택트 시대와 맞물려 MZ세대가 온라인에 익숙하다는 점을 감안해 온라인 공연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원 기자·이태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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