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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을 입은 문화유산의 현주소와 미래는 - AI타임스

'2021 ACC 창제작 포럼'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문화정보원 국제회의실에서 '문화유산과 디지털융합'을 주제로 열렸다.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2021 ACC 창제작 포럼'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문화정보원 국제회의실에서 '문화유산과 디지털융합'을 주제로 열렸다.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디지털 기술을 입은 문화유산의 현주소와 미래는…

문화예술과 문화기술 관련 전문가‧기획자‧개발자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2021 ACC 창제작 포럼'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문화정보원 국제회의실에서 '문화유산과 디지털융합'을 주제로 열린 것. ACC 창제작 포럼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T 페스티벌(Art & Creative Technology Festival)'의 일환으로 ACC와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 한국문화기술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학술행사다.

이번 행사는 문화유산의 디지털화와 실감미디어 기술을 결합한 콘텐츠 사례를 공유하고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의 미래 기술 활용 현황을 비롯해 향후 창제작 사업의 과제 및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다. 지난 17일 포럼 첫째 날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원한 실감콘텐츠 사례 발표를 중심으로 콘텐츠 개발 과정 소개와 향후 과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전통 문화유산, AI·메타버스로 계승한다"…2021 ACT 페스티벌서 문화예술의 미래 논의).

ACC 창제작 포럼 참석자들은 문화유산의 디지털화와 실감미디어 기술을 결합한 콘텐츠 사례를 공유하고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의 미래 기술 활용 현황을 비롯해 향후 창제작 사업의 과제 및 방향성을 모색했다.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ACC 창제작 포럼 참석자들은 문화유산의 디지털화와 실감미디어 기술을 결합한 콘텐츠 사례를 공유하고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의 미래 기술 활용 현황을 비롯해 향후 창제작 사업의 과제 및 방향성을 모색했다.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ACC 창제작 포럼 둘째 날 강연자들의 발표 이후 종합 토론이 이어졌다.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ACC 창제작 포럼 둘째 날 강연자들의 발표 이후 종합 토론이 이어졌다.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ACC 창제작 포럼 참석자들이 전문가들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윤영주 기자).
ACC 창제작 포럼 참석자들이 전문가들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윤영주 기자).

그리고 이어진 포럼 둘째 날의 주제는 'ACC 창제작과 문화기술 R&D'였다. 이날 포럼은 세션1과 세션2로 나뉘어 문화유산 활용을 위한 문화기술 R&D와 AI 기반 문화기술 R&D의 현황과 전략 등에 대한 분야별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유튜브 생중계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된 이날 포럼에서 발표자들은 AI‧메타버스 등 첨단기술을 입힌 문화유산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 기대감을 모았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유동환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디지털박물관 패러다임 전환, '직관'과 '실감'의 전시 콘텐츠'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박물관 전시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는 게 유동환 교수의 설명이다. 

유 교수는 "디지털박물관은 가상의 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아닌, 현실의 박물관에서 적극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아날로그 체험을 증강시키는 것"이라며 디지털박물관 기반의 온‧오프라인 융합 디지로그 전시콘텐츠를 새롭게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메타버스 개념을 도입해 사용자 맞춤의 '인공지능 기반 전시'와 전시자료 융합 '실감콘텐츠'를 적극 도입해 관람자 사이는 거리를 두고 전시물과는 직면하는 전시 체험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사진=윤영주 기자).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유동환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디지털박물관 패러다임 전환, '직관'과 '실감'의 전시 콘텐츠'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사진=윤영주 기자).

이어 임준영 브랜드아키텍츠 대표이사는 '실감콘텐츠 기획과 경험 디자인'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브랜드에 대한 이성적 이해의 시대는 끝나고 감성적 공감의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고객들이 좋아할 수 있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며 "빠르게 진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어떻게 효과적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전달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탐구해야 감성적 공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콘텐츠 기획자, 작가, 디자이너, 예술가,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임준영 브랜드아키텍츠 대표이사는 '실감콘텐츠 기획과 경험 디자인'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사진=윤영주 기자).
임준영 브랜드아키텍츠 대표이사는 '실감콘텐츠 기획과 경험 디자인'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사진=윤영주 기자).

또 김태욱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청각장애인 수어 변화 전시해설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청각장애인 수어 변환 전시해설 서비스'는 청각장애인이 박물관과 미술관, 전시시설 등 주요 문화기반시설 방문 시 전시해설사의 해설, 오디오 안내 등을 실시간으로 자막 및 한국수어 변환(아바타 한국수어 구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소리(음성)를 문자로 변환해 주는 기술은 상용화됐으나 청각장애인의 제1언어인 한국수어로 변환해주는 기술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지능형 수어변환 전시해설 서비스를 통해 청각장애인들이 풍요로운 문화‧예술적 삶을 향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어는 문법체계가 한글과는 완전히 다르고, 얼굴 표정과 같은 비수지(非手指) 기호도 수어 의사소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이 같은 부분들을 고려해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고, 현재 진행된 시범 서비스가 내년에는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국립광주박물관의 시범 서비스를 필두로 공공기관 박물관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전시시설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욱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청각장애인 수어 변화 전시해설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윤영주 기자).
김태욱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청각장애인 수어 변화 전시해설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윤영주 기자).

박진호 문화재디지털복원가는 'AI 디지털 휴먼을 통한 역사인물의 재현'을 주제로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박진호 박사는 "최근 전시‧박물관 분야에서도 AI 디지털 휴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수없이 많은 역사인물형 디지털 휴먼이 탄생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메타버스 시대에 인공지능 디지털휴먼은 중추적인 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메타버스 문화유산의 현실을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도 "향후 다양화된 최적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헤리티지 르네상스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호 문화재디지털복원가는 'AI 디지털 휴먼을 통한 역사인물의 재현'을 주제로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사진=윤영주 기자).

박기주 ㈜위지윅스튜디오 이사(CTO)는 '메타버스 콘텐츠 속성과 인공지능 기술 발전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그는 메타버스와 메타버스 콘텐츠의 속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현실과 가상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디지털로 융합되는 메타버스 세상으로 점차 변모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콘텐츠가 갖는, 혹은 가져야 하는 속성은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주 ㈜위지윅스튜디오 이사(CTO)는 '메타버스 콘텐츠 속성과 인공지능 기술 발전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사진=윤영주 기자).
박기주 ㈜위지윅스튜디오 이사(CTO)는 '메타버스 콘텐츠 속성과 인공지능 기술 발전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사진=윤영주 기자).

한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용신 전당장 직무대리는 "실험적 창작예술의 산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유산과 미래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의 거점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문화전당의 융복합 콘텐츠 제작 성과를 국내외에 공유함으로써 관련 문화예술과 문화기술 전문가들에게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영감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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