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LG하우시스와 한샘, 현대리바트 등 3개사의 올해 상반기 총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약 4.9% 늘어난 3조1758억1700만원이다. 영업이익은 8.3% 가량 늘어난 총 990억3500만원이다.
한샘(009240)의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3% 늘어난 1조97억9100만원, 영업이익은 48.8% 증가한 401억5000만원이었다. 현대리바트(079430)상반기 매출은 7222억5600만원으로 1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8억6600만원으로 56.9% 늘었다.
한샘 관계자는 "집 꾸미기 상품 매출이 증가했고, 리모델링 사업부인 ‘리하우스’의 수익도 늘었다"면서 "리모델링 사업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0% 급증했다"고 했다. 한샘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한 인테리어 리모델링 신청도 1월 3200여건 수준에서 6월 기준 7200여건으로 늘었다. 한샘의 2분기 매출은 5171억77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9% 늘었고, 영업이익은 230억600만원으로 172.3% 급증했다. 경쟁사인 현대 리바트의 상황도 비슷하다.
하지만 LG하우시스(108670)는 2분기 실적에서 코로나19 충격을 받았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9.4% 감소한 1조4437억7000만원, 영업이익은 16.4% 줄어든 340억원이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자동차부품사업도 함께 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대외 변수로 해외 영업과 판매 등에 악재로 작용했다"면서 "그나마 건축자재사업부문이 타격을 줄여줬다"고 했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9% 줄어든 7200억7700만원, 영업이익은 55.6% 감소한 132억100만원이다.
◇재건축 2년 실거주 호재·임대차 3법 악재...엇갈린 하반기 전망
인테리어·건자재 업계에서는 당분간 인테리어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단 최근 불어닥친 ‘패닉 바잉’ 현상도 호재다. 서울과 수도권 노후 아파트들이 패닉 바잉의 주요 대상인 만큼 입주에 맞춰 인테리어·리모델링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금이 아니면 집을 사지 못한다는 불안감에 패닉 바잉에 나선 20~30대들은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세대로 꼽힌다.
6·17 대책에 따라 재건축 조합원이 분양 신청을 하기 위해선 2년 실거주해야 하는 요건이 새로 생긴 것도 인테리어 업계엔 호재다. 재건축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산 외지인들조차 재건축 아파트에 실제 거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실거주 요건이 강화하면서 전세를 주던 집을 수리해 들어가려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면서 "수도권 구축 아파트와 재건축 시장 위주로 리모델링·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재건축 사업 추진 속도가 늦춰지고, 동시에 실거주 의무가 부과되면서 노후화된 주택을 개조하려는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가구·인테리어 관련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이 인테리어·건자재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에 따라 세입자가 원하면 전·월세 계약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되면 전월세 계약 교체주기가 4년까지 길어지면서 이사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는 논리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매매거래가 얼어붙고 이사 수요가 감소하면 포장이사업체, 가구·인테리어·건자재 등 소위 주택시장 후방산업군부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했다.
August 11, 2020 at 12:1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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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문화'에 실적 좋았던 인테리어·건자재 업체 "앞으론 임대차3법이 복병"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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