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입력 : 2020-08-23 2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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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상품은 생산, 유통, 소비의 과정을 거쳐 선순환 내지 재생산으로 이어진다. 문화산업도 마찬가지다. 문화콘텐츠 상품이 제작되면, 인적 물적 요소가 동원되는 유통과정을 거쳐, 최종의 문화소비자에게로 이어지는 과정을 밟는다. 문화상품의 유통과정에는 인터넷, 언론매체, 공연장 등 많은 물적 요소와 홍보, 마케팅, 배급 등을 담당하는 인적 요소를 필요로 한다.
거제문화예술회관 예술기획부의 경우 공연 기획, 공연장 대관운영, 전시기획, 예술교육 등을 맡고 있는 핵심부서다. 예술회관이라는 물적 요소를 바탕으로 문화상품을 소비자에게 홍보하고 마케팅을 하는 촉매역할을 담당한다. 학교, 기업체, 관공서 등의 단체를 직접 방문하거나, 보도자료, 문화칼럼 등의 기고를 통하여 문화예술의 유통을 홍보한다.
예술 창조인력의 입장을 고려해 때로는 지역정서와 호응도에는 다소 거리가 있는 작품도 운영상의 손실을 감수하고 무대에 올리기도 한다. 예술성 위주의 경우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대중성 위주의 경우 수준 저하의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각 예술장르의 고른 선정과 보급을 위한 유통 매개자의 입장에서 늘 고심할 수밖에 없다. 양자를 적절히 안배하는 일도 중요한 업무에 속한다.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는 매년 8월초에 ‘블루거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는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을 위한 공연을 펼쳤다.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은 미스터트롯의 김수찬을 비롯한 지역의 밸리댄스, 팝페라 공연, 통기타연주, 마술공연 등을 무대에 올렸다. 중앙과 지역의 예술단체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무대를 마련함으로써 지역과 중앙의 문화적 격차를 줄이는 문화유통의 역할도 하게 되는 것이다.
누구나 문화소비자로서 관객이 될 수 있다. 관객은 다름 아닌 우리의 가족과 친지와 이웃들이다. 이들이 문화예술을 자주 접함으로써 정서적 풍요로움을 향유토록 할 책임이 있다. 문화유통에 관련된 한 사람으로서 창조인력이 좋은 공연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아울러 문화유통의 매개자로서 이를 문화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촉진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할 소명감에 젖는다.
김정희(거제문화예술회관 경영지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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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3, 2020 at 06:2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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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문화예술의 유통- 김정희(거제문화예술회관 경영지원부장) - 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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