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문화예술교육
문화 예술 분야 전문 멘토 대거 투입
"여러분은 어떤 음식을 만들고 싶나요? 요리의 조건은 모두 같습니다. 식재료·불·사람. 그렇지만 그 요리를 만드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결과는 다릅니다. 먼저 제철에 맞춰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첫째로 고려하고, 그다음 불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것을 유념하면서, 어떤 마음으로 어떤 스킬을 사용해 음식을 요리할 것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청소년들 앞에서 요리 시연을 하던 김병필 CJ나인브릿지 총괄 셰프가 노하우를 하나씩 꺼냈다. 지난해 11월 문화예술교육 차원에서 마련된 청소년 문화 동아리 특강 자리에서다. CJ나눔재단은 지난해 시범 사업으로 '문화 꿈지기'를 진행하면서 ▲방송 ▲영화 ▲음악 ▲뮤지컬 ▲요리 ▲패션·뷰티 등 여섯 분야 문화 동아리를 조직했다. 선발된 동아리는 5개월간 각 분야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스스로 문화 창작물을 만들어 보는 기회를 얻었다. 결과물은 쇼케이스를 통해 무대에 올렸다. 이를 위해 CJ는 그룹 내 보유하고 있는 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업계 대표 전문가로 구성된 '마스터 멘토'와 대학생 봉사단 172명, 임직원 멘토 등을 동원했다. 지난해 마스터 멘토로는 프로듀서 나영석, 영화감독 윤제균, 가수 신승훈, 음악감독 김문정, 총괄 셰프 김병필,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등이 참여했다. 특히 대학생 봉사단은 청소년 대상 멘토링을 진행할 수 있는 전공자를 포함해 커리큘럼 자체의 질을 높였다.

문화예술교육으로 '기회의 불평등' 해소
최근 문화예술교육의 트렌드 중 하나는 '소외 계층'이라는 표현의 소멸이다. 소외 계층의 참여를 독려하면서도 굳이 명시하진 않는 것이다. CJ나눔재단 관계자는 "감성적으로 섬세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다 보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소외 계층, 교육 격차 등을 강조하는 것은 배려라기보다 오히려 낙인 효과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문화에 관심 많은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희경 CJ사회공헌추진단장은 "미래 사회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꼽히는 창의력, 융·복합적 사고력, 인성 등을 키우기 위해서는 청소년 시절 다양한 문화 체험과 창작 교육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달라진 사회에 맞게 더 다양한 꿈을 꾸고, 또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재단 설립자의 의지이자 재단의 역할"이라고 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August 18, 2020 at 01: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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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에서, 청소년 누구나… 문화예술의 진입 장벽 허물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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