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웹·앱 방식 구현
저소득층·차상위계층 편의성 확대
우리 정부가 저소득층의 문화 생활 영위를 보조하기 위해 발급하는 '문화누리카드'가 2021년 1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거듭난다. 잔액 조회나 할인 가맹점 등 확인이 번거로워 소비자 불편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이용자 급증과 지원 대상자가 늘어난 점도 고려됐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의 편의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문화누리카드는 문화 소외계층(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여행·체육 활동 등 다양한 문화 혜택을 지원하는 카드다.
예술위원회가 문화누리카드 앱 개발에 나선 이유는 소비자 불편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예술위원회 측이 2019년 12월 이용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의견 수렴을 한 결과에 따르면 사용자 대부분이 잔액 조회나 할인 가맹점 등 확인이 번거롭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제도 개선 요청사항 가운데 가맹점 관련 의견은 77%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나 할인을 확대하고, 정보 제공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이나 잔액을 조회려면 홈페이지에 접속해야 하는 등 번거롭다는 지적도 많았다. 또 카드를 분실하거나 훼손돼 재발급이 필요한 경우에도, 주민센터에 방문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는 등 불편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실제 기존 문화누리카드는 주민센터, 홈페이지, ARS 등을 통해 발급이 가능했다. 이마저도 대부분 주민센터 발급자 비중이 컸다. 주민센터를 통해 발급받은 소비자는 2018년 93%, 2019년 91%에 달한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한 데다 사업 규모와 대상 인원은 지속 확대한 점도 고려됐다. 2015년에는 1인당 5만원이었던 지원금은 2020년 9만원으로 늘었다. 사업예산도 2015년 968억원에서 2020년 기준 1558억원까지 확대됐다. 2020년 기준 지원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161만명에 달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런 불편을 모바일 앱을 통해 모두 해소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문화누리카드 발급(신규, 재발급, 재충전) ▲잔액조회 ▲합산신청 ▲개인정보 수정 및 비밀번호 변경 ▲점자 스티커 신청 ▲가맹점 조회 ▲부정행위 신고 ▲게시판 확인 ▲묻 고답하기 작성 등의 모든 서비스를 앱에서 해결한다는 목표다.
이번 앱 개발은 문화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예술위원회가 사업을 총괄한다. 2014년 문화누리카드 제도가 도입된 후 처음으로 기관이 주도하는 사례다. 그동안 기관이나 단체가 아닌 개인 개발자가 이미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앱 개발을 시도했지만, 기능이 제한돼 소비자 불편은 계속됐다. 이에 공공기관 차원에서 직접 나서기로 했다.
예술위원회 관계자는 "국민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고, 만족도 조사, 고객지원센터, 간담회 등을 통해 수렴한 실이용자 의견을 반영했다"며 "PC에서 홈페이지 모든 기능을 모바일로 그대로 옮기도록 구축한다"고 말했다.
윤미혜 기자 mh.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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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6,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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