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한국국토정보공사의 구성원으로 그동안 전국 지적불부합 현장의 실태를 살펴왔는데 진주 강남지구 또한 현황파악을 위해 수차례 방문하였다. 진주의 경우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문화시설 조성을 통해 노후주거지의 지적불부합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있어 기고문에서는 이와 관련된 소견을 피력하고자 한다.
앞으로 살고 싶은 이상적인 미래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나라의 많은 도시는 도시공간의 재생과 정비, 친환경적인 환경의 조성, 매력적인 도시경관과 산업구조의 전환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문화를 하나의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미래도시비전 2020’에서 매력적인 문화도시를 미래도시에서 요구하는 중요한 개념으로 제시한 바 있다. 문화를 핵심 콘텐츠로 도시재생을 시도한 사례는 많다. 그중 대표적으로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프랑스의 퐁피두센터, 청주시의 옛 연초제조창을 재생한 복합문화시설, 그리고 서울 동대문프라자(DDP) 와 같은 사례를 거론할 수 있다.
이처럼 국내외 많은 지자체에서는 문화적 개념을 활용한 도시공간 만들기를 시도하고 있다. 문화는 도시를 경쟁력 있게 재생하는 소중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문화시설의 공급을 통해 주거환경개선과 도시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진주시의 시도는 유의미하다고 생각된다.
국내외 문화시설 입지 경향을 문화시설의 입지특성을 분석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문화시설은 도시의 도심, 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 다양한 문화시설과 연계된 곳, 상업, 호텔 등 문화 지원시설과 연계된 곳, 자연 및 공원시설과 연계된 곳에 입지하는 특성들이 제시되어 있다. 현재 진주시 다목적 문화센터의 입지는 문화시설의 입지 조건으로는 적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대상 부지 내의 주거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는 선제적으로 만족할 만한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다목적 문화센터의 건립은 지역에 새로운 문화공간을 마련하는 만큼 도시의 경쟁력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고 하는 긍정적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진주가 창조적 문화적 자산을 활용한 도시재생을 통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로 발전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인간(사람)의 발은 땅을 딛고 있지만 머리가 하늘을 향하고 있는 것은 미래지향적 창조적(문화적) 동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앞으로 진주 강남지구에 건립되는 다목적 문화센터가 지역과 지역민의 시간과 공간을 잇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잇는 행복선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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