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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문화] 코로나 시대 '반도'를 강타한 K좀비, 세계가 주목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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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입니다.

영화 '반도'가 개봉 나흘 째인 오늘 1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국내 영화계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데, 국내 못지 않게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개봉 전부터 180여 개 나라에 판매될 정도로 K 좀비 열풍 심상치 않은데요.

코로나 시대, 한국 좀비물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요, 김지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좀비가 점령해버린 한반도를 그린 영화 '반도'.

한국형 좀비, 이른바 'K 좀비'의 시작을 알린 영화 '부산행' 후속작으로 이번엔 한 차원 더 진화했습니다.

[한성수/배우/좀비 역 : "부산행 때보다 조금 더 목표물에 대해 공격물에 대해 갈망 있는, 공격성이 심한 좀비(를 표현했습니다)."]

살아 있는 시체를 뜻하는 '좀비'는 원래 서양 문화의 산물.

멍한 눈빛으로 느릿느릿 걸어와 사람을 물어뜯는 괴물이 전형적인 좀비라면, 한국영화와 드라마에선 결이 좀 다릅니다.

일단 움직임이 더 자유롭고, 빨라졌습니다.

조금 전까지 내 옆에 살아 있던 가족, 이웃이거나, 배가 고파서, 또 권력에 눈이 멀어 좀비가 된 각각의 사연도 부각됩니다.

반드시 물리쳐야 할 절대악, 괴물이라기보단 사연 많고, 불쌍한 존재로 여겨지기도 하는 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장규태/영화 관객 : "가족이거나 친한 친구거나 그런 사람들이 많이 죽으니까 좀비라도 사람의 감정이 남아 있는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서양인들에게 익숙한 문화 코드인 '좀비'를 새롭게 해석한 K 좀비에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반도'는 185개국에 판매됐고, 올해 칸 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됐습니다.

[연상호/'반도' 감독 : "한국의 좀비 영화라고 하는 장르가 가진 위상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고 있고요."]

그 어느 때보다 감염과 접촉이 두려운 코로나 시대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겁니다.

[김헌식/문화평론가 : "잘 모르는 존재들이 우리를 위협할 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협력을 해서 살아 남아야 된다 라고 하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좀비와의 처절한 사투에 나선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보내는 응원은 코로나19와 6개월째 싸우고 있는 현실 속 우리 모두를 위한 작은 위로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유성주/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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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8, 2020 at 07:2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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