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7월10일 출범한 경북문화재단이 출범 6개월을 맞아 목표를 향한 행보를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 경북문화재단은 출범 때 '문화예술로 만드는 새바람 행복 경북'을 비전으로 4대 목표를 내세웠다. 당시 목표 네 가지는 △일자리 만드는 창의문화 △남녀노소 함께하는 혁신문화 △세계를 감동시키는 명품문화 △도민 모두 행복한 복지문화였다. 그중에서 일자리 만드는 문화를 맨 앞에 내세운 것은 의미가 있다. 문화예술인의 생계 유지 등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6개월 가동한 경북문화재단이 초심으로 돌아가 업무를 재점검해보는 것은 장려할 일이다.
경북문화재단이 설립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고심하는 것은 당연하다. 재단의 존재이유를 수시로 되새기고, 목표와 과제 해결에 진력해야 한다. 타산지석(他山之石)이라고 했다.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늦게 출범했으니 앞서가는 대구 등 타지역 문화재단을 '벤치마킹'하면 된다. 대구문화재단은 경북보다 11년 앞선 2009년 출범했다. 지난 7월 대구문화재단의 6대 대표이사가 취임 때 내세운 5대 과제 중 최우선 과제 역시 '일자리를 만드는 문화예술'이었다. 다만 경북은 대구와 달리 10개 시·13개 군 자치단체 간 문화 격차와 불균형이 심해 이를 해소해야 하는 난제도 만만찮다.
대구와 경북의 문화재단이 현안인 문화 예술쪽 일자리를 많이 만들려면 무엇보다 재단 기금 확충이 관건이다. 기금 비축은 국비 지원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지역 사회·경제단체나 독지가의 기부 등 다각도로 재원을 확보해야 가능하다. 대구·경북 문화재단의 기금 확보는 대기업 본사가 밀집한 수도권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다. 경기문화재단은 1천억원, 인천문화재단은 500억원이나 되고, 부산문화재단도 350억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경북의 세계적인 우수 문화를 산업화·콘텐츠화, 소득 창출을 꾀하는 것도 재원확보 방안의 하나다. 지역 문화재단이 문화예술인의 품격을 높이고,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한다는 '지상 과제'를 제대로 완수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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