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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 또 나온 ‘보물’…우학문화재단, 작년에 보물 처분이어 이번에 겸재 ‘화첩’ 케이옥션 출품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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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3 10:34 입력 2020.06.23 10: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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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가 50억~70억원으로 케이옥션 7월 경매에 출품된 겸재 정선의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보물 1796호, 우학문화재단 소장)가운데 금강산 일대를 진경산수화로 그린 해악팔경. 케이옥션 제공.

추정가 50억~70억원으로 케이옥션 7월 경매에 출품된 겸재 정선의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보물 1796호, 우학문화재단 소장)가운데 금강산 일대를 진경산수화로 그린 해악팔경. 케이옥션 제공.

보물로 지정된 겸재 정선의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보물 1796호, 우학문화재단 소장)이 케이(K)옥션 7월 경매에 나온다.

국보·보물 등 문화재를 포함해 많은 고미술품을 소장한 (재)우학문화재단이 지난 해 소장품 ‘감로탱화’(보물 1239호)를 처분한데 이어 또 보물 소장품을 경매에 출품한 것이다. ‘감로탱화’는 지난 해 6월 서울옥션에서 12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간송미술문화재단(간송미술관)이 내놓은 보물 2점이 지난 달 경매에서 유찰된 가운데 이번엔 우학문화재단이 보물 소장품을 출품, 낙찰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문화재계에선 잇달은 보물 소장품의 경매 출품이 일부 문화재단들의 재정운영 악화 등을 상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겸재 정선의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중 송나라 시대 유학자 8명의 일화 등을 그림으로 표현한 송유팔현도. 케이옥션 제공.

겸재 정선의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중 송나라 시대 유학자 8명의 일화 등을 그림으로 표현한 송유팔현도. 케이옥션 제공.

케이옥션은 23일 “7월15일 오후 4시 케이옥션 경매장에 열리는 7월 경매에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을 비롯해 박수근·김환기·유영국·백남준·이우환·야요이 쿠사마 등 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과 역사적 사료 가치를 지닌 ‘강화행렬도’ 등 125점이 출품된다”고 밝혔다. 경매 전 출품작 관람(프리뷰)은 7월 4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진행된다.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은 경매 추정가 50억~70억원으로 예상돼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지도 주목된다. 기존 고미술품 최고 낙찰가는 대형 괘불인 ‘청량산괘불탱’(보물 1210호)으로 2015년 경매에서 35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표지. 케이옥션 제공.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표지. 케이옥션 제공.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은 조선 후기 대표적 화가인 겸재 정선(1676~1759)의 작품 16점을 엮은 화첩이다. 금강산 일대 진경산수화 8점과 송나라 시대의 유학자 8명의 일화 등을 그림으로 표현한 고사인물화 8점으로 구성됐다.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 작품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할 당시 “작품성이나 역사성 측면에서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라며 “무르익은 필치와 과감한 화면구성이 돋보이고, 특히 송나라 인물들에 초점을 맞춘 고사인물화는 조선시대 후기 문인 취향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진경산수화 8점은 ‘단발령’ ‘비로봉’ 등인데, 겸재의 다른 화첩인 ‘해악전신첩’(보물 1949호)에는 없는 ‘비로봉’ ‘구룡연’ ‘해금강’ 등 5점이 그려져 있어 겸재의 진경산수화 진면목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우학문화재단은 지난 해에 이어 또 보물로 지정된 소장품을 경매에 출품했다. 사진은 우학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 262호 ‘백자 달항아리’. 문화재청 제공.

우학문화재단은 지난 해에 이어 또 보물로 지정된 소장품을 경매에 출품했다. 사진은 우학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 262호 ‘백자 달항아리’. 문화재청 제공.

한편 연이어 보물 소장품을 내놓은 우학문화재단은 재력가이자 기업가 출신인 이규훈 전 용인대 이사장(1914~2004)이 1996년 설립한 문화재단이다. 이 전 이사장은 우학물산·서라벌관광·신극동제분 회장 등을 지냈다. 그의 컬렉션을 기반으로 한 우학문화재단 소장품은 국보·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를 비롯,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미술품으로 광범위하다. 그동안 주로 용인대박물관의 기획전 등을 통해 소장품을 공개해왔다.

우학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불화인 보물 1286호 ‘수월관음도’. 문화재청 제공

우학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불화인 보물 1286호 ‘수월관음도’. 문화재청 제공

소장품 가운데 국보는 2점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달항아리인 국보 262호 ‘백자 달항아리(대호)’와 크고 아름다운 형태에 청화안료로 다양한 문양을 그려 대형 백자항아리를 대표하는 ‘백자 청화산수화조무늬 항아리’(국보 263호)다.

보물 소장품으론 고려시대 불화인 ‘수월관음도’(1286호), 고려시대 종인 ‘대혜원명 동종’(1781호), 불교경전 화엄경을 조선시대(15세기 초)에 금색 글씨로 필사한 ‘백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9’(978호), 16세기 조선 왕실이 사용한 태항아리(왕자·공주가 태어났을 때 태를 담은 항아리)와 태지석(태 주인공의 이름 등을 기록한 석판)인 ‘백자 태항아리 및 태지석’(1065호) 등이 있다.

우학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종인 보물 1781호 ‘대혜원명 동종’. 문화재청 제공,

우학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종인 보물 1781호 ‘대혜원명 동종’.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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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3, 2020 at 08:3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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