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정동길 일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정동문화축제’가 18일 시작된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축제는 ‘정동, 온택트로 스며들다’를 주제로 닷새간 이어진다. 경향신문사~프란치스코 교육회관~서울시립미술관~덕수궁 대한문으로 이어지는 정동길은 대한제국 시절 외교·문화·교육의 중심지로, 역사와 전통이 살아숨쉬는 곳이다.
올해 축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과 비대면으로 열린다. 그러나 바람이 불 때마다 노란색 은행잎과 붉은색 단풍잎이 휘날리는 정동길을 거닐거나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매년 축제 때마다 서울시립미술관 앞 분수대에서 열렸던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는 올해 랜선공연으로 펼쳐진다. 22일 오후 7시 경향아트힐에서 열리며, 정동문화축제 홈페이지(business.khan.co.kr/jeongdong)와 유튜브 채널 ‘스포츠경향’에서 생중계한다.
‘더 서울, 더 정동-더더콘서트’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이 콘서트에는 최근 빌보드 ‘Next Big Sound’ 주간 차트 1위에 오른 그룹 MCND와 일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한일 합동 보이그룹 니크(NIK), 환경보호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해 대한민국 환경문화부문 글로벌 아시아 스타상을 받았던 걸그룹 버스터즈, 무대에서 멋진 퍼포먼스와 탄탄한 라이브 실력을 선보이는 헤이걸스 등이 출연한다. 아이돌그룹만 출연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러브홀릭으로 데뷔해 특유의 몽환적이고 잔잔한 목소리로 사랑받는 지선, 싱어송라이터 보이후드(남동현), 작사·작곡·프로듀싱까지 멤버들이 모두 하는 밴드 세마 등도 무대에 오른다. 이날 사회는 ‘개그콘서트’에서 꺾기도 등 다양한 코너에 등장했던 개그맨 조윤호가 맡았다.
언제 걸어도 좋지만, 가을에 특히 어울리는 정동길을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전시회도 마련된다. 덕수궁 중명전과 정동제일교회, 국립정동극장, 구세군 중앙회관, 옛 러시아공사관 등 정동 일대 명소 31곳을 담은 사진과 채색화 전시회가 온라인에서 열린다. 21일부터 22일에는 예원학교 담장에 정동 일대 명소를 촬영한 사진과 채색화를 선보이는 워킹스루 전시회가 펼쳐진다.
비대면이지만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된다. 정동 일대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나 가장 좋아하는 시구를 캘리그라피나 손글씨로 꾸며 정동문화축제 홈페이지에 올릴 수 있다. 정동 일대 명소 31곳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경향신문 앞 운영본부에 보여주면 텀블러와 유리잔 등을 증정하는 행사도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정동문화축제 조직위원회(02-3701-1603)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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